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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청해왕대게
대게 찌는법, 25년차 활어상이 매장에서 쓰는 18분 레시피, 비린내 0 비법 전 공개, 기장 청해왕대게 사장 일지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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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찌는법, 25년차 활어상이 매장에서 쓰는 18분 레시피, 비린내 0 비법 전 공개

8분 읽기

대게 찌는 시간은 1kg 기준 강불 18분 + 뜸 5분. 수돗물 기절→청주·다시마→배 위로 뒤집기→뚜껑 절대 안 열기. 25년간 매장에서 매일 쓰는 방법 그대로.

대게 찌는법을 검색하면 20분, 25분, 30분, 사이트마다 답이 다릅니다. 25년 동안 매장에서 하루에 수십 마리를 찌면서 잡은 정확한 시간을 알려드립니다. 활대게 1kg 기준 강불 18분, 뜸 5분. 이게 살이 가장 탱글하고 단맛이 살아있는 시간입니다. 2kg이면 25분, 3kg이면 30분. 1kg 추가될 때마다 5~7분 더하시면 됩니다. 이 시간은 '찜기 물이 끓어오르고 대게를 올린 시점'부터 재는 겁니다. 물이 안 끓은 상태에서 올리면 시간이 달라집니다.

찌기 전 준비가 사실 제일 중요합니다. 활대게가 도착하면 바로 찜기에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드시겠지만, 이 단계를 빼먹으면 다리가 떨어져 나옵니다. 살아있는 대게를 갑자기 뜨거운 찜기에 넣으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다리를 스스로 떼어내는 '자절' 현상이 생깁니다. 다리가 떨어져 나오면 그 부분의 살이 수증기에 직접 노출돼서 퍼석해집니다. 수돗물에 15~20분 담가두면 자연스럽게 기절합니다. 움직임이 느려지면 준비 완료. 이 15분이 결과물의 80%를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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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기 물에 넣을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청주(또는 소주) 2큰술, 마른 다시마 1조각(5×5cm), 통후추 5알. 이 세 가지를 찜기 물에 넣으면 수증기에 풍미가 실려서 대게 살에 은은하게 배어듭니다. 비린내가 거의 완벽하게 잡힙니다. 매장에서 손님들이 '여기 대게는 왜 비린내가 안 나요?'라고 물어보시면 이 세 가지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식초를 넣으라는 레시피도 있는데 저는 권하지 않습니다. 식초는 살의 단맛을 가립니다.

이제 찌는 방법입니다. 찜기 물이 완전히 끓어올라 수증기가 올라오면 대게를 올립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배가 위로 향하게 뒤집어 놓는 겁니다. 등이 아래로, 배가 위로. 이렇게 해야 게장(내장 국물)이 흘러내리지 않고 등껍질 안에 고여 있습니다. 등을 위로 놓으면 뜨거운 수증기에 의해 게장이 녹아서 찜기 물로 다 흘러내립니다. 대게의 가장 맛있는 부분이 사라지는 겁니다. 뒤집어 놓으셨으면 뚜껑을 닫고 강불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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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분이 지나면 불을 끕니다. 여기서 두 번째로 중요한 포인트, 뚜껑을 절대 열지 마세요. 불 끈 상태로 뚜껑 닫은 채 5분 뜸을 들입니다. 이 5분 동안 잔열로 살의 표면이 마무리되면서 탱글한 탄력이 만들어집니다. 뚜껑을 열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살이 수축합니다. 18분 찌고 바로 꺼낸 대게와 5분 뜸 들인 대게를 비교하면, 살을 입에 넣었을 때의 탄력이 확연히 다릅니다. 매장에서 수백 번 비교해본 결과입니다.

23분(18분+5분)이 끝나면 꺼내서 접시에 올립니다. 뜨거우니 장갑을 끼세요. 바로 먹지 마시고 2~3분 살짝 식히면 살이 약간 수축하면서 껍질에서 분리가 쉬워집니다. 갓 꺼낸 걸 바로 까면 살이 껍질에 달라붙어서 깔끔하게 빠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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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순서는 집게발 → 가는 다리 → 굵은 다리 → 몸통 → 게장 순서를 권합니다. 맛의 강도가 약한 것에서 강한 것으로 올라가는 순서라, 이렇게 드셔야 각 부위의 풍미가 제대로 느껴집니다. 다리 까는 법은 관절 마디를 잡고 반대 방향으로 꺾으면 '뚝' 하고 빠지고, 가위로 세로 한 줄 잘라주면 살이 통째로 나옵니다.

소스에 대해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좋은 등급(A급 이상)의 활대게는 아무것도 안 찍고 드시는 걸 권합니다. 살 자체의 단맛과 바다 향이 가장 진하게 느껴집니다. 초장이나 간장은 B급 이하 등급에서 비린맛을 가릴 때 보조 역할이지, 좋은 대게에서는 오히려 맛을 가립니다. 처음이시면 첫 다리 하나는 아무것도 안 찍고 드셔보세요. 그 단맛이 대게의 진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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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별 찌는 시간을 표로 정리합니다. 500g짜리 소형: 강불 14분 + 뜸 4분. 700g~1kg 중형: 강불 18분 + 뜸 5분. 1.2~1.5kg 대형: 강불 23분 + 뜸 6분. 2kg 이상 특대: 강불 28분 + 뜸 7분. 여러 마리를 한 번에 찌실 때는 가장 큰 개체 기준으로 시간을 잡으세요. 작은 개체가 조금 더 쪄지는 건 괜찮지만, 큰 개체가 덜 쪄지면 안쪽 살이 반투명한 상태로 남습니다.

찜기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큰 냄비에 찜판(또는 접시)을 놓고 물을 찜판 아래로 부은 뒤 같은 방법으로 찌면 됩니다. 찜기와 결과물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냄비 찜의 핵심은 물이 대게에 직접 닿지 않는 것. 삶으면 맛이 물에 빠져나가서 살이 퍼석해집니다. 반드시 수증기로만 조리하세요.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은 권하지 않습니다. 껍질이 타거나 수분이 과하게 빠져 식감이 질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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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찐 대게를 먹다 남겼을 때. 살을 발라서 밥 위에 올리고 참기름 한 방울, 김 부순 것, 게장 한 숟갈 올려서 비비면 게딱지 비빔밥이 됩니다. 매장에서는 이걸 별도 메뉴로 제공하는데, 집에서도 찐 대게만 있으면 바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 먹고 남은 껍질은 버리지 마시고 냄비에 물 1리터를 넣고 30분 끓이면 해물 육수가 됩니다. 이 육수에 라면을 끓이면 시중 해물라면과는 차원이 다른 맛. 대게 한 마리로 찜→비빔밥→육수라면까지 삼단 활용이 되는 겁니다. 25년 동안 찐 대게를 가장 맛있게 마무리하는 방법은 결국 이 조합이었습니다.

찜이 실패하는 경우는 대체로 세 가지입니다. 시간을 잘못 재거나, 자세를 잘못 두거나, 중간에 뚜껑을 여는 것입니다. 재료 탓인 경우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타이머는 언제 누르나 관련 이미지 1

타이머는 언제 누르나

시간을 재는 시점부터 정확히 하셔야 합니다. 물이 끓기 시작한 뒤부터입니다. 찬물에 올려놓고 시간을 재시면 실제 조리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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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에 따라 시간이 달라집니다. 무거워질수록 열이 속까지 들어가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다만 무게에 정비례하지는 않습니다. 두 배가 되어도 시간이 두 배가 되지는 않습니다.

자세와 배치가 결과를 바꾼다

자세와 배치가 결과를 바꾼다 관련 이미지 1

여러 마리를 한 번에 찌실 때는 겹치지 않게 놓으셔야 합니다. 겹치면 아래쪽에 증기가 고르게 닿지 않습니다. 자리가 부족하면 두 번에 나눠 찌시는 게 낫습니다.

배가 위로 가도록 뒤집어 넣으시는 이유는 게장 때문입니다. 그대로 두시면 익는 동안 아래로 흘러나옵니다. 이 자세 하나로 결과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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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중간에 열면 온도가 떨어집니다. 다시 올라오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전체 시간이 늘어납니다. 궁금하셔도 참으시는 게 낫습니다.

청주나 소주를 조금 넣으시면 비린 기가 잡힙니다. 많이 넣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한두 큰술이면 충분합니다.

다시마나 통후추를 같이 넣으시는 분도 있습니다. 취향의 영역입니다. 재료 자체가 좋으면 아무것도 안 넣으셔도 됩니다.

익었는지 확인하는 법

다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다리 하나를 잘라보시는 겁니다. 흰 살이 결대로 갈라지면 된 것입니다. 반투명하면 조금 더 필요합니다.

과하게 익으면 살이 껍질에 들러붙습니다. 이 상태가 되면 발라내기가 어려워지고 식감도 퍽퍽해집니다. 부족한 것보다 과한 쪽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애매하면 조금 짧게 잡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덜 익었으면 몇 분 더 찌시면 되지만, 과하게 익은 건 방법이 없습니다.

불을 끄셨다고 조리가 끝난 게 아닙니다. 찜기 안 온도가 한동안 유지되기 때문에 그대로 두시면 원하는 시점을 지나칩니다. 시간이 되면 바로 건져내십시오.

식히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뜨거울 때 바로 손대시면 데기 쉽고, 살도 무릅니다. 몇 분 두시면 손질이 훨씬 수월합니다.

찜기가 없을 때

찜기가 없으시면 큰 냄비에 받침을 놓고 물을 조금 부어 대신하실 수 있습니다. 물이 직접 닿으면 삶는 게 되어서 맛이 빠집니다. 받침이 중요합니다.

찌기 전에 씻어야 하느냐고 물으시는 분이 많습니다. 흐르는 물에 겉만 가볍게 헹구시면 됩니다. 솔로 문지르실 필요는 없고, 다리 사이에 낀 이물질만 털어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오래 물에 담가두시면 오히려 맛이 빠집니다.

산 채로 바로 찌면 다리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뜨거운 김에 놀라서 스스로 떼어내는 것입니다. 찜기에 올리기 십 분 전쯤 냉동실에 잠깐 두시면 움직임이 둔해져서 이런 일이 줄어듭니다. 얼리라는 게 아니라 잠깐 재우는 정도입니다.

무게에 따른 시간은 이렇습니다. 1kg 안팎이면 18분 전후, 1.5kg이면 20분 정도로 봅니다. 두 마리를 한 번에 찌실 때는 시간을 더하지 마시고 그대로 두시면 됩니다. 마리 수가 늘어도 개체 하나의 두께는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다 됐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다리 하나를 잘라보는 것입니다. 흰 살이 결대로 갈라지면 된 것이고, 가운데가 투명하게 남아 있으면 덜 익은 것입니다. 시계보다 이쪽이 정확합니다. 화력이 집집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재료를 넣는 순서도 정해져 있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청주와 다시마를 먼저 넣고, 그다음에 게를 올립니다. 찬물부터 같이 끓이시면 다시마가 오래 우러나 국물이 미끈해집니다.

통후추를 몇 알 넣으시는 분들이 있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비린내를 잡아줍니다. 다만 많이 넣으시면 향이 게살을 덮습니다. 다섯 알 안팎이면 충분합니다.

덜 익었을 때 다시 찌는 건 가능합니다. 다만 한 번 식은 걸 다시 올리면 겉이 먼저 익어 퍽퍽해집니다. 처음부터 넉넉하게 잡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조금 더 익은 건 티가 덜 나는데 덜 익은 건 바로 드러납니다.

물의 양은 바닥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면 충분합니다. 많이 부으면 끓어오르면서 게에 닿습니다. 닿으면 찌는 게 아니라 삶는 게 되고, 그러면 국물로 맛이 빠져나갑니다.

뚜껑에 맺힌 물이 떨어지는 것도 신경 쓰시면 좋습니다. 그 물이 계속 떨어지면 그 자리만 온도가 낮아집니다. 면포를 한 장 덮으시면 물방울을 잡아줍니다.

가스레인지 화력이 약한 집은 시간을 조금 더 보셔야 합니다. 인덕션은 대체로 화력이 세서 표준 시간이 잘 맞습니다. 몇 번 해보시면 우리 집 화력에 맞는 시간이 잡힙니다.

그 시간을 한 번 찾아두시면 다음부터는 고민이 없습니다. 저도 매장 찜기 기준 시간을 찾는 데 여러 번 걸렸습니다.

찌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시간을 재고 뚜껑을 안 여는 것뿐입니다. 실패하시는 경우는 대개 이 둘 중 하나를 안 지키셨을 때입니다. 나머지는 개체 상태가 결정합니다. 좋은 물건이면 대충 쪄도 맛있습니다.

정리하면 물이 끓은 뒤부터 시간을 재고, 배를 위로 두고, 뚜껑을 열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 세 가지가 나머지보다 훨씬 큽니다. 나머지는 몇 번 해보시면서 맞춰가시면 됩니다. 실패하셔도 다음에 고치면 됩니다. 몇 번이면 익숙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01

대게 찌는 시간은 몇 분인가요

1kg 기준 물이 끓기 시작한 뒤부터 18분입니다. 1.5kg이면 20분 정도로 봅니다. 시간은 뚜껑을 덮고 김이 오른 시점부터 재셔야 하고, 찬물부터 같이 올린 시간은 빼고 계산하셔야 합니다.

Q02

냉동 대게는 어떻게 찌나요

냉동 상태 그대로 올리지 마시고 냉장에서 하룻밤 해동한 뒤 찌시는 게 낫습니다. 이미 익혀서 얼린 자숙 제품이면 찌는 게 아니라 데우는 개념이라 8분에서 10분이면 충분합니다.

Q03

자숙 대게와 생물 대게는 찌는 법이 다른가요

다릅니다. 자숙은 이미 익은 상태라 속까지 데우기만 하면 되고, 생물은 처음부터 익혀야 해서 시간이 두 배 가까이 걸립니다. 받으신 게 어느 쪽인지 먼저 확인하셔야 결과가 어긋나지 않습니다.

Q04

찜기 없이도 대게를 찔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큰 냄비에 물을 얕게 붓고 스테인리스 채반을 올리면 됩니다. 채반이 없으면 젓가락을 여러 개 깔고 그 위에 올리셔도 됩니다. 게가 물에 직접 닿지만 않으면 됩니다.

Q05

대게 찔 때 소주를 넣으면 효과가 있나요

청주 한 큰술이 표준이고 소주나 정종으로 대체하셔도 비슷합니다. 비린내를 잡고 살의 단맛을 끌어올립니다. 다만 많이 넣으시면 술 향이 게살을 덮으니 한 큰술을 넘기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Q06

대게 비린내를 없애려면 어떻게 하나요

끓는 물에 청주 한 큰술, 다시마 한 조각, 통후추 다섯 알을 넣고 그다음에 게를 올리시면 됩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찬물부터 같이 끓이면 다시마가 오래 우러나 국물이 미끈해집니다.

Q07

1kg 한 마리는 몇 분 쪄야 하나요

18분 전후로 보시면 됩니다. 다만 무게가 같아도 다리가 유난히 굵은 개체는 몇 분 더 봐야 합니다. 열이 중심까지 가는 시간은 무게보다 다리 단면 두께에 좌우됩니다.

Q08

죽은 대게도 쪄서 먹을 수 있나요

죽은 지 오래되지 않았고 냄새가 정상이면 조리해서 드실 수 있습니다. 다만 활력이 떨어진 상태라 살이 무르고 단맛이 약합니다. 시큼한 냄새가 나면 그때는 드시지 마십시오.

Q09

배가 위로 가게 두는 이유가 뭔가요

게장이 등딱지 안쪽에 고여 있기 때문입니다. 등딱지를 아래로 두면 껍질이 그릇 역할을 해서 게장을 그대로 받아냅니다. 반대로 두면 찜 도중 게장이 몸통을 타고 찜기 물로 빠져나갑니다.

Q10

다 익었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다리 하나를 잘라보시면 됩니다. 흰 살이 결대로 갈라지면 다 된 것이고, 가운데가 투명하게 남아 있으면 덜 익은 것입니다. 집집마다 화력이 달라서 시계보다 이쪽이 정확합니다.

정영진

기장 청해왕대게 대표 · 25년차 활어상 · 매일 새벽 04:30 기장 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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