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게 시즌 완전 정리 — 월별 컨디션·시세·수율 데이터, 25년차가 직접 기록한 시즌 캘린더
대게 제철은 흔히 겨울이라 하지만 살이 가장 꽉 차는 시기는 3~5월입니다. 25년간 경매장에서 기록한 월별 수온·어획량·가식부 비율 데이터를 공개합니다.
대게 시즌을 검색하면 '11월~3월'이라는 답이 가장 많이 나옵니다. 틀린 답은 아니지만, 25년 동안 매일 새벽 경매장에 서 있으면서 체감하는 시즌은 그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같은 '시즌'이라도 10월에 잡힌 대게와 4월에 잡힌 대게는 살의 밀도, 단맛, 가식부 비율이 전혀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그 차이를 월별로 나눠서, 실제 경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리합니다.
먼저 대게 시즌의 기본 구조부터 짚겠습니다. 동해안 대게 어획은 매년 10월 1일에 시작되고 5월 31일에 끝납니다.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4개월은 법정 금어기로 어획 자체가 금지됩니다. 산란기 보호를 위한 매년 동일한 정책이고, 이 기간에 시장에 '활대게'라고 나오는 건 작년 냉동분이거나 수입산입니다. 즉, 진짜 국내산 활대게를 드시려면 10월~5월 사이에 주문하셔야 합니다.

10~11월은 시즌 초입입니다. 금어기 직후라 어선 출항이 활발하고 어획량은 많은 편이지만, 수온이 아직 14~16℃ 수준이라 살이 80% 정도 차 있습니다. 가격은 시즌 중 가장 안정적인 구간. 1kg 기준 산지가 ₩70,000~85,000 선. '대게는 먹고 싶은데 명절 성수기 가격은 부담스럽다'는 분들께 이 시기를 권합니다. 살이 100% 꽉 찬 건 아니지만, 가성비로 따지면 좋은 구간입니다.
12~2월은 성수기입니다. 수온이 8℃ 아래로 떨어지면서 살이 90% 이상 차오릅니다. 연말 연시·명절 수요가 폭증하면서 산지가가 10~11월 대비 20~35% 오릅니다. 특히 설 직전 2주는 경매장에서 '전쟁'이라 표현할 정도로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 시기에 주문하시면 반드시 7일 전 예약을 권합니다. 예약 없이 명절 3일 전에 연락하시면 원하시는 날짜에 받기 어렵습니다.

3~5월이 25년 경험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산란 직전 영양을 최대로 비축한 개체가 그물에 잡히기 때문에, 같은 1kg이어도 가식부 비율이 10월 대비 12~15% 높습니다. 다리 살이 끝까지 빈틈없이 차 있고, 게장(내장)의 양과 농도가 1년 중 가장 풍부합니다. 특히 4월 중순~5월 중순은 '박달 시즌'이라 부르는데, 이때 잡히는 수율 좋은 대게는 마리당 평균 1.2~1.4kg에 가식부 비율 35% 이상. 일반 시즌의 32%와 비교하면 확실한 차이입니다.
5월 마지막 주는 매년 단골 예약이 가장 몰리는 주간입니다. 금어기 직전 마지막 활대게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5월 마지막 주에 들어온 수율 좋은 대게는 마리당 평균 1.3kg, 가식부 비율 +18%. 올해도 5/25~31 사이 수율 좋은 대게 입고 예상 수량은 약 80~120kg. 입고 즉시 카톡 채널 단골에게 먼저 알림을 드리고, 보통 1~2시간 안에 전량 마감됩니다.

가격 변동의 핵심 변수는 다섯 가지입니다. (1) 어획량 — 풍랑 없이 출항이 많으면 산지가 하락. (2) 수온 — 낮을수록 살이 차서 단가 상승. (3) 환율 — 수입 킹크랩·대게 가격에 영향. (4) 명절 — 설·추석 직전 수요 폭증. (5) 풍랑 — 출항 못하면 물량 감소, 가격 급등. 이 다섯 변수가 매일 새벽 경매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사이트에 가격을 고정해두지 않고 그날 경매가 + 정직한 마진으로 안내드리는 겁니다.
시즌별로 가장 가성비 좋은 타이밍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가격 대비 살 충전율이 가장 높은 구간은 3~5월. 가격 자체가 가장 낮은 구간은 10~11월. 살이 가장 꽉 차는 구간은 4~5월. 선물·명절용은 12~2월이 불가피하지만 7일 전 예약이 핵심입니다. 처음 드시는 분이라면 10~11월에 1kg으로 시작해보시고, 만족스러우시면 3~5월 박달 시즌에 2kg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하시는 패턴을 권합니다.

시즌 초입(10~11월)에 주문하시는 분들께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이 시기의 활대게는 살이 80% 수준이라 '가성비 입문용'으로는 최적이지만, 같은 돈이면 11월 말~12월 초에 살이 90%로 올라간 시점을 노리시는 게 만족도가 더 높습니다. 11월 말이 되면 수온이 8℃ 아래로 확실히 떨어지면서, A급 비율이 10월의 40%에서 65%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아직 명절 수요가 본격화되기 전이라 가격도 성수기 대비 10~15% 낮습니다. 시즌 내에서도 '가성비 최적 구간'이 따로 있다는 겁니다.
반대로 가장 피해야 할 타이밍도 있습니다. 설·추석 직전 3일입니다. 이때는 전국 모든 업체가 경매장에서 물량 확보 전쟁을 벌이면서 산지가가 평소 대비 25~40% 급등합니다. 같은 등급인데 가격만 올라가는 구간. 명절 선물용이라면 반드시 7일 전까지 예약하셔서 직전 급등 구간을 피하시는 게 가장 현명합니다. 이건 매년 반복되는 패턴이라 25년간 한 번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25년 동안 매일 새벽 4시 30분에 경매장에 서 있으면서 기록한 데이터가 이 시즌 캘린더의 근거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대게 시즌은 겨울'이라는 단순한 답으로는 10만 원짜리 한 박스를 제대로 고르실 수 없습니다. 대게 시즌의 진짜 의미는 '언제 사느냐에 따라 같은 돈으로 다른 품질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시세가 궁금하시면 카톡으로 '시세 부탁드립니다' 한 줄만 보내주세요. 그날 경매가 기준 정확한 가격을 바로 안내드립니다.




정영진
기장 청해왕대게 대표 · 25년차 활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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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경매 끝나고 평일 오후 9시까지 사장이 직접 답합니다. 자동 견적·결제까지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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