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기장 청해왕대게

마가단 대게는 품종이 아니라 산지 이름입니다

러시아 마가단 해역에서 온 대게를 그렇게 부릅니다. 찬물에서 천천히 자라 껍질이 여물고 살결이 촘촘한 편입니다. 다만 산지가 좋아도 개체가 좋은 건 아닙니다. 수조 앞에서 확인하는 세 가지를 적었습니다.

8분 읽기정영진
마가단 대게는 품종이 아니라 산지 이름입니다 대표 이미지

마가단 대게는 러시아 마가단 해역에서 잡아 올린 대게를 말합니다. 품종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산지 이름입니다. 찬물에서 자라 껍질이 단단하고 살이 꽉 차는 편이라 수조에서 버티는 힘도 좋습니다.

수조 앞에서 손님이 이걸 자주 물으십니다. “이건 마가단이에요?” 물어보시는 분들은 대개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라 확인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그다음 질문이 잘 안 나옵니다. 마가단이 뭔지, 왜 그 이름을 붙이는지까지는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25년 이 장사를 하면서 그 설명을 수천 번 했습니다. 매번 수조 앞에서 몇 분 안에 압축해서 말씀드리다 보니 늘 다 못 하고 끝납니다. 그래서 여기에 제대로 적어 두려고 합니다.

미리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가단은 품종이 아니라 지명입니다. 그리고 그 지명이 붙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접시 위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까지 적겠습니다.

차례

흰 접시에 대게 다리를 나란히 눕혀 담고 곁들임 그릇을 둘러 차린 한 상
마가단 대게를 쪄서 낸 모습입니다. 다리가 굵고 곧습니다.

마가단이 어디인가

마가단은 러시아 동북쪽에 있는 지역입니다. 오호츠크해에 면해 있고, 우리 쪽 바다보다 훨씬 위도가 높습니다. 쉽게 말해 아주 추운 바다입니다.

이 해역에서 잡히는 대게가 마가단 대게로 불립니다. 대게라는 종 자체는 북태평양 찬 바다 전반에 넓게 삽니다. 우리나라 동해에서도 나고, 러시아 여러 해역에서도 나고, 알래스카 쪽에서도 납니다. 종이 같으니 생김새는 거의 구분이 안 갑니다.

그런데 같은 종이라도 어디서 자랐느냐에 따라 몸이 달라집니다. 수온과 먹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파는 쪽에서는 산지를 함께 부릅니다. 마가단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붙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마가단 대게는 별도의 품종이 아니라, 마가단 해역에서 온 대게입니다. 이걸 먼저 아셔야 나머지 이야기가 이해됩니다.

주방 조리대에서 찜기 위로 하얀 김이 굵게 솟아오르는 장면
산지가 어디든 찌는 방식은 같습니다. 차이는 그 전에 정해집니다.

왜 산지를 따로 부르나

고기를 살 때 등급을 보듯, 게는 산지를 봅니다. 등급 제도가 따로 없기 때문에 산지가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같은 무게, 같은 크기라도 어디서 왔느냐에 따라 속이 다릅니다. 그 차이를 매번 하나하나 확인할 수는 없으니, 경험적으로 좋았던 해역 이름이 일종의 신호가 된 겁니다. 마가단이 그렇게 자리 잡은 이름 중 하나입니다.

다만 짚고 갈 대목이 있습니다. 산지 이름이 말해 주는 건 평균치까지입니다. 마가단산이라고 전부 상등품일 리 없습니다. 한 배에서 부린 물건 속에도 실한 놈과 아쉬운 놈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산지는 어디까지나 참고 사항으로 두고, 수조에 넣기 전 한 마리씩 들어 보는 걸로 최종 결정을 합니다. 이름값만 믿고 들이다가는 언젠가 반드시 대가를 치릅니다.

손가락으로 대게 다리 껍질을 벌려 붉은 껍질 속 흰 살을 꺼내는 순간
산지 이름보다 이 순간에 나오는 살이 정직합니다.

찬물이 만드는 차이

찬 바다 출신이 왜 다르게 먹히는지, 까닭은 간단합니다.

물이 차면 게는 더디게 큽니다. 더디게 큰 몸은 조직 짜임이 빽빽합니다. 속성으로 자란 것보다 살결이 야물고 씹을 때 결이 또렷합니다. 나이테 촘촘한 나무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껍질 역시 두툼해집니다. 깔 때 품이 더 드는 대신, 실어 나르는 동안 다리가 성하게 남는다는 이점이 그 수고를 덮고도 남습니다. 껍질 무른 물건은 운송 중 다리가 떨어져 나가기 쉽고, 떨어진 자리로 물이 스며 살이 풀어집니다.

게다가 견디는 힘이 남다릅니다. 찬물이 몸에 밴 놈들은 수조에서도 오래 버팁니다. 오래 버틴다는 건 손님상까지 가는 동안 제 상태를 붙들고 있을 시간이 넉넉하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오해는 마십시오. 찬 바다에서 왔으니 무조건 살이 찼다는 건 아닙니다. 살이 차는 건 탈피 주기와 관련이 있고, 그건 잡힌 시점에 달렸습니다. 산지와 시점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가위로 대게 다리 껍질을 길게 갈라 속살을 발라내는 손질 작업
껍질이 두꺼우면 손질에 힘이 조금 더 듭니다.

수조 앞에서 확인하는 법

산지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물어보는 겁니다. 파는 사람은 압니다. 어디서 온 물건인지 모르고 파는 집은 없습니다.

다만 산지만 확인하고 끝내지 마십시오. 그다음이 중요합니다. 세 가지만 더 보시면 됩니다.

첫째, 쥐었을 때 손에 오는 무게입니다. 덩치가 비슷해도 유독 손이 처지는 놈이 있는데 그놈이 알이 찬 놈입니다. 가볍게 들리면 껍질 대비 살이 아직 덜 들어선 상태입니다.

둘째, 다리 밑동을 살짝 눌러 보십시오. 단단하게 버티면 좋습니다. 물렁하게 들어가면 탈피한 지 얼마 안 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셋째, 뒤집어 본 배의 빛깔입니다. 말간 흰색보다 누런 물이 살짝 든 쪽이 나이 든 개체이고, 나이가 든 만큼 껍질도 속도 여물어 있습니다.

이 셋을 확인하고 나면 산지 이름표는 곁가지가 됩니다. 답은 언제나 눈앞의 그놈한테 있으니까요.

장이 고인 게딱지 두 개를 흰 접시에 나란히 올려 낸 상차림
속이 찬 개체는 게딱지에 남는 양부터 다릅니다.

산지별 성격 비교표

손님들이 자주 헷갈려 하시는 산지를 묶어 정리했습니다. 어느 쪽이 낫다는 순위가 아니라 성격 차이입니다.

주요 산지별 대게 성격
산지 껍질 살결 특징
마가단 해역 두껍고 단단함 촘촘하고 결이 살아 있음 수조에서 버티는 힘이 좋음
러시아 그 외 해역 대체로 단단함 개체별 기복 있음 유통량이 넉넉한 편
동해 연안 얇은 편 보드랍고 단맛 위주 금어기 철엔 수급 출렁임

표에서 보이듯 어느 쪽이 위라는 얘기가 아니라 입맛 문제입니다. 결 있는 씹는 맛이면 찬 바다 물건이, 보드라운 단맛이면 연안 물건이 맞는 답입니다.

철이 정하는 접시 무게

산지 이야기를 하면서 계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같은 마가단 물건도 시기에 따라 다릅니다.

가장 좋은 때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구간입니다. 이 시기 개체는 탈피 후 충분히 시간이 지나 껍질이 여물고 속이 찹니다. 들어봤을 때 묵직한 느낌이 확연히 다릅니다.

반대로 탈피 직후 물건은 껍질이 얇고 속이 덜 찹니다. 이걸 흔히 물렁게라고 부릅니다. 같은 무게를 사도 실제 먹는 양이 적으니 손해입니다.

여름이 오면 국내 연안 대게는 금어기에 묶입니다. 그 무렵 시장에 도는 물건 판이 바뀌니, 뭘 잡을지는 그날 파는 사람한테 바로 묻는 게 제일 빠른 길입니다.

대게 다리 접시를 가운데 두고 여러 곁들임 그릇이 둘러 놓인 상 전체
같은 이름표를 달고도 철에 따라 이 접시의 무게는 오르내립니다.

받으신 다음 드시는 순서

상을 받으면 먹는 차례가 따로 있습니다. 차례만 지켜도 같은 물건이 한결 낫게 느껴집니다.

출발은 다리입니다. 다리살은 온기가 빠지면 결이 굳으니, 김이 오를 때 먼저 해치우셔야 결이 곱게 풀립니다.

몸통은 그 뒤입니다. 다리보다 식는 게 더뎌 서두르지 않으셔도 되고, 반 갈라 내드리니 숟가락으로 파내시면 됩니다.

게딱지는 마지막입니다. 여기 든 장에 밥을 비비면 한 상이 마무리됩니다. 이때 김가루와 참기름을 조금 넣으시면 좋습니다.

중간에 국물이 필요하시면 라면이나 찌개를 함께 드십니다. 게 껍질에서 나오는 국물이 밥과 잘 맞습니다.

몸통을 반으로 갈라 칸칸이 들어찬 흰 살이 그대로 드러난 접시
몸통은 갈라 드립니다. 숟가락으로 긁어 드시면 됩니다.

파는 사람으로서 덧붙이는 말

여기까지 적고 나니 한 가지는 분명히 해 두는 게 낫겠다 싶습니다.

산지 이름은 장사 문구로 쓰기 딱 좋은 말이라, 실물보다 크게 포장되는 일이 생깁니다. 손님이 산지를 여쭤보시면 저는 그날 물건의 출처를 있는 그대로 답합니다. 마가단 물건이 아니면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산지가 훌륭해도 그날 상태가 처지면 처진다고 말씀드리고, 오늘은 딴 놈이 낫다고 바꿔 드리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보고 하는 장사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매일 새벽에 직접 나가서 고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남이 골라 준 걸 받으면 그날 무엇이 좋았는지 제가 모릅니다. 모르면 손님께 설명을 못 합니다.

게딱지에 밥과 채소를 비벼 담고 뚝배기 찌개를 곁들인 마무리 상
게딱지 볶음밥까지 가면 한 상이 끝납니다.

남은 부분 쓰는 법

다 드시고 나면 껍질이 남습니다. 여기서 국물이 또 나옵니다.

남은 껍데기는 라면 국물로 돌립니다. 게 껍질을 우린 국물은 멸치나 다시마와는 계통이 다릅니다. 짠맛 대신 단맛이 앞장서고 끝이 개운합니다.

된장찌개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에서 나온 국물이 된장의 텁텁함을 눌러 줍니다. 밥을 비벼 드시고 국물을 곁들이면 균형이 맞습니다.

그렇게 하면 한 마리가 남김없이 쓰입니다. 다리와 몸통에서 살, 딱지에서 장, 껍데기에서 국물까지. 낸 값만큼 다 거둬 가시는 게 맞는 겁니다.

라면 위에 붉은 대게 다리를 올려 국물과 함께 담아낸 그릇
남은 껍질로 뽑은 국물입니다. 뒤가 깔끔합니다.

수조에서 버티는 힘

산지 얘기 끝엔 꼭 수조 얘기가 붙습니다. 바다에서 건져진 순간부터 상에 오르기까지의 시간이 만만치 않아서입니다.

게는 그물에 걸린 뒤로 입에 대는 게 없습니다. 수조에 들어간 순간부터 제 몸을 헐어 가며 견딥니다. 수조 체류가 길수록 속이 비어 가는 건 그래서고, 물 관리를 아무리 잘해도 이 흐름은 못 돌립니다.

여기서 찬 바다 출신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낮은 수온에 단련된 놈은 수조 생활을 덜 타서, 같은 날 들어와도 며칠 뒤까지 다리 세우고 집게 들 힘이 남아 있습니다. 바닥에 늘어진 놈과의 격차는 날이 갈수록 벌어집니다.

다만 버티는 힘이 좋다는 게 오래 둬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버티는 동안에도 살은 계속 줄어듭니다. 회전이 빠른 자리에서 사시는 게 유리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손질하면서 드러나는 것

고를 때 못 본 것이 손질할 때 드러납니다. 저희는 이 단계에서 그날 물건을 다시 확인합니다.

껍질을 갈랐을 때 살이 껍질에서 통째로 빠지면 좋은 개체입니다. 힘이 남아 있던 놈은 살결이 살아 있어서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반대로 살이 껍질에 붙어 부스러지면 힘이 빠진 상태였다는 뜻입니다.

다리 마디를 자를 때도 느낌이 다릅니다. 껍질이 여문 개체는 자를 때 단단한 저항이 있습니다. 물렁한 개체는 힘없이 눌립니다. 손에 붙은 감각이라 설명이 어렵지만 하다 보면 압니다.

몸통을 열면 장이 보입니다. 잘 찬 개체는 장이 그득하게 고여 있고, 아닌 개체는 바닥이 비칩니다. 이건 손님도 바로 보십니다. 그래서 저희는 몸통을 열어서 드립니다. 숨길 이유가 없습니다.

함께 나가는 것들

게만 놓고 드시는 게 아니라 상이 함께 나갑니다. 무엇이 오르는지 적어 두겠습니다.

곁상에는 소라, 새우, 전복, 꼬시래기, 가리비, 문어가 올라옵니다. 게가 익는 동안 드시라고 먼저 내는 것들입니다. 주문 뒤에 수조에서 꺼내 찌는 방식이라 뜸이 좀 듭니다.

먼저 내는 것들은 일부러 간을 낮춥니다. 뒤에 나올 게보다 앞상이 짜면 게 특유의 단맛이 묻히기 때문입니다. 앞을 심심하게 둬야 뒤가 사는 구성입니다.

맺음은 게딱지 볶음밥에 된장찌개입니다. 홍게라면으로 국물을 더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여기까지 오시면 상 하나가 온전히 끝난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마가단 대게는 어떤 대게인가요?

러시아 마가단 해역에서 잡힌 대게를 말합니다. 별도의 품종이 아니라 산지 이름입니다. 대게라는 종은 북태평양 찬 바다에 넓게 사는데, 그중 마가단 쪽 해역에서 온 것을 그렇게 부릅니다.

동해에서 나는 대게와 종이 다른가요?

종은 같습니다. 다만 수온과 먹이가 달라 몸이 달라집니다. 찬 바다 쪽이 껍질이 두껍고 살결이 촘촘한 편이고, 연안 쪽이 부드럽고 단맛이 앞서는 편입니다. 우열이 아니라 성격 차이입니다.

마가단이면 무조건 살이 차 있나요?

아닙니다. 살이 차는 건 탈피 주기에 달렸습니다. 탈피 직후 개체는 어느 산지든 껍질이 얇고 속이 덜 찹니다. 산지는 평균을 말할 뿐이고, 최종 판단은 개체를 직접 들어봐야 나옵니다.

살이 찬 것을 어떻게 알아보나요?

세 가지를 보십시오. 같은 크기인데 묵직한 것, 다리 밑동을 눌렀을 때 단단한 것, 배 쪽에 약간 누런 기가 도는 것. 이 셋이 겹치면 속이 찬 개체입니다.

껍질이 두꺼우면 먹기 불편하지 않나요?

손이 좀 더 가긴 합니다. 그래도 저희가 손질을 마쳐서 내드리니 손님 몫의 수고는 거의 없습니다. 두꺼운 껍질은 오히려 운송 중 다리를 지켜 줘서 상태 면에서는 득입니다.

언제 먹는 게 가장 좋나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구간이 가장 낫습니다. 탈피 후 시간이 충분히 지나 껍질이 여물고 속이 찬 시기입니다. 들어봤을 때 무게감이 확연히 다릅니다.

산지를 여쭤봐도 실례가 아닌가요?

실례가 아니라 당연한 질문입니다. 파는 사람은 물건의 출처를 꿰고 있어야 정상이고, 대답이 얼버무려진다면 그 자체로 판단 근거가 됩니다.

가격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싯가로 운영합니다. 물건이 매일 갈리니 정찰 숫자를 걸어 두지 않습니다. 들르시기 전에 전화나 카톡으로 여쭤보시면 그날 기준을 안내해 드립니다.

물렁게는 무엇인가요?

허물 벗은 지 얼마 안 된 놈을 이르는 말입니다. 껍질이 얇고 알이 덜 들어서, 같은 무게를 치러도 입에 들어오는 양이 적습니다. 다리 밑동이 물렁하게 눌리면 그런 놈이니 거르시면 됩니다.

남은 껍질도 쓰나요?

물론입니다. 남은 껍데기는 라면이나 찌개 국물로 살립니다. 게 껍질 우린 물은 단맛이 앞서고 뒷맛이 개운해서 버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야 한 마리 값을 온전히 하는 셈이고요.

수조에 오래 있던 개체는 어떻게 알아보나요?

자세를 보십시오. 다리를 접고 바닥에 붙어 움직임이 없으면 힘이 빠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껍질 표면에 이물질이 끼어 있는 개체도 수조에 오래 있던 쪽입니다.

손질할 때 무엇이 드러나나요?

껍질을 갈랐을 때 살이 통째로 빠지면 힘이 남아 있던 개체이고, 껍질에 붙어 부스러지면 힘이 빠졌던 겁니다. 몸통을 열면 장이 얼마나 고여 있는지도 그대로 보입니다.

곁들이 상에는 뭐가 나오나요?

가리비, 소라, 문어, 전복, 새우, 꼬시래기 구성입니다. 게를 찌는 동안 먼저 드시라고 내며, 뒤에 올 게를 생각해 간은 순하게 맞춥니다.

정리하면

마가단 대게는 품종이 아니라 산지입니다. 찬 바다에서 천천히 자란 덕에 껍질이 여물고 살결이 촘촘한 편이지만, 그것만으로 좋은 물건이 되지는 않습니다. 결국 눈앞의 개체를 들어보는 게 답입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겠습니다. 산지를 아는 것은 출발점이지 도착점이 아닙니다. 이름을 외우는 것보다 손에 들었을 때의 무게, 다리 밑동의 단단함, 배 쪽의 색을 익히시는 편이 훨씬 오래 쓰입니다. 그건 어느 집에서든 통하니까요.

저희는 기장시장 안에 있습니다. 상호는 기장 청해왕대게, 주소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읍내로 104번길 12, 전화는 0507-1490-5702입니다. 매일 아침 아홉 시부터 밤 아홉 시까지 열려 있고, 그날 어떤 물건이 들어와 있는지는 언제든 알려드립니다.

인원에 맞춰 무게를 잡는 법은 1kg이 몇 인분인지 정리한 글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가게 앞 수조에 활대게가 층층이 들어 있고 물이 흐르는 진열대
이 수조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매일 달라집니다.

정영진

기장 청해왕대게 대표 · 25년차 활어상 · 매일 새벽 기장 어시장

실시간 전국 무료 택배 · 익일 도착
마가단 대게는 품종이 아니라 산지 이름입니다 | 기장 청해왕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