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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청해왕대게

기장시장 대게, 골목 구조부터 알고 가십시오

입구 쪽은 마른 물건이고 게는 안쪽 활물 구간에 있습니다.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얼굴, 수조에서 볼 것, 저울 앞에서 확인할 것까지 시장 안에서 25년 장사한 사람이 적었습니다.

8분 읽기정영진
기장시장 대게, 골목 구조부터 알고 가십시오 대표 이미지

기장시장 대게를 사실 때는 골목 구조부터 아시면 편합니다. 입구 쪽은 건어물과 채소, 안쪽으로 들어가면 활물 수조가 늘어선 구간이 나옵니다. 게를 보시려면 그 안쪽 구간까지 들어오셔야 합니다.

기장시장 대게를 찾아 오신 분들이 입구에서 한참 서 계시는 걸 자주 봅니다.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몰라서입니다. 시장이라는 게 안내판이 친절한 공간이 아니다 보니 그렇습니다. 그냥 사람 많은 쪽으로 따라 들어가다 원하시던 것과 다른 자리에 서 계시게 됩니다.

이 시장 게 골목에서 저는 25년 장사를 했습니다. 매일 새벽에 나가 물건을 고르고 낮에는 가게에 있으니, 이 골목이 어떻게 생겼고 어느 시간에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압니다. 그걸 그대로 적어 두려고 합니다.

우리 집으로 오시라는 글이 아닙니다. 시장을 어떻게 돌면 편한지, 어디서 무엇을 보시면 되는지에 관한 안내입니다. 다 읽으시고 다른 집에 앉으셔도 저는 상관없습니다. 헛걸음하고 돌아가시는 게 이 시장 전체에 손해라서 적습니다.

차례

흰 접시에 쪄낸 대게 다리와 몸통살을 담고 곁들임 그릇을 둘러 차린 상
기장시장 안쪽에서 받으실 수 있는 상입니다.

시장의 생김새

기장시장은 연륜이 쌓인 재래시장입니다. 설계도 놓고 지은 곳이 아니라 사람 발길 따라 몸집을 불린 곳이라 골목이 삐뚤빼뚤합니다. 초행길엔 동서남북이 헷갈리기 마련입니다.

얼개를 그리자면 이렇습니다. 큰길과 닿은 들머리 쪽엔 푸성귀며 과일이며 건어물 같은 마른 장이 섭니다. 동네 장보기 손님들이 주로 도는 구간이고, 물건 회전이 빠르며 단위도 잔잔합니다.

발걸음을 안으로 옮기면 물기가 나타납니다. 바닥이 축축해지고 수조 모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거기서부터 활물 구간입니다. 게며 조개며 생선이 그 언저리에 몰려 있습니다.

게를 보시려면 이 구간까지 들어오셔야 합니다. 입구 쪽만 보고 돌아가시면 정작 찾으시던 걸 못 보고 가시는 겁니다. 실제로 그렇게 돌아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구간에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집이 함께 있습니다. 사서 그 자리에서 쪄 먹는 방식이 이 시장의 오래된 방식입니다.

찜솥에서 뿜어져 나온 김이 주방 천장까지 뻗치는 조리 순간
사서 그 자리에서 쪄 드시는 게 이 시장의 방식입니다.

어디로 들어가서 어떻게 도나

시장을 도는 순서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짐을 생각하시면 답이 나옵니다.

먼저 한 바퀴 돌아보십시오. 사지 말고 그냥 보시라는 뜻입니다. 어느 집 수조에 무엇이 들었고 상태가 어떤지 눈에 담으시면, 나중에 비교가 됩니다. 한 바퀴 도는 데 십오 분이면 됩니다.

그다음에 정하십시오. 처음 본 집에서 바로 사시면 비교할 기회를 스스로 없애는 겁니다. 이건 시장에서 사시는 가장 큰 이점을 버리는 셈입니다.

마른 물건은 마지막에 사십시오. 미역이나 멸치는 부피가 있어서 들고 다니면 하루가 무거워집니다. 게를 드시고 나오시는 길에 사시면 됩니다.

차를 가져오셨으면 주차 위치를 기억해 두십시오. 골목이 비슷하게 생겨서 나올 때 헤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어 든 대게 다리 끝에 흰 살이 매달려 나온 순간
고르실 때는 눈보다 손이 정확합니다.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얼굴

같은 시장도 시간에 따라 완전히 다른 곳이 됩니다. 언제 오시느냐로 경험이 갈립니다.

동트기 전엔 물건이 부려지는 시간입니다. 상인들 일손이 바쁜 때라 구경 다니기엔 어수선하지만, 볼거리로 치면 하루 중 이때가 백미입니다. 일터인 만큼 오가는 길만 막지 않으면 됩니다.

늦은 오전부터 한낮까지는 발 디딜 틈이 줄어듭니다. 동네 장보기 시간과 포개지는 탓입니다. 이 무렵엔 차 세울 곳도 마땅찮고 골목도 유난히 좁게 느껴집니다.

한숨 돌리기엔 오후 두세 시가 맞춤합니다. 장보기 인파는 빠졌고 저녁 손님은 오기 전이라, 물건이 남아 있으면서 상인들 손도 한가합니다. 궁금한 걸 묻고 다니기엔 이 시간이 제일이라 저도 늘 이때를 말씀드립니다.

해가 지면 다시 북적입니다. 다만 이 시간대는 사 가는 손님보다 앉아서 드시는 손님 위주가 되고, 실한 놈들은 벌써 임자를 만났을 공산이 큽니다.

가위 날이 대게 몸통을 따라 지나가는 손질 장면
주문을 받고 나서 손질을 시작합니다.

수조 구간에서 보실 것

활물 구간에 들어오시면 수조가 줄지어 있습니다. 얼핏 보면 다 비슷해 보이는데 몇 가지만 알면 차이가 보입니다.

우선 물이 도는지 확인하십시오. 손길 닿는 수조는 순환이 살아 있어 수면이 은근하게 흔들립니다. 물이 멈춰 있고 벽에 낀 게 보이면 관리가 뜸하다는 신호입니다.

다음은 밀도입니다. 게가 겹겹이 쌓여 있으면 서로 눌려 다리가 상합니다. 여유 있게 깔려 있는 집이 물건을 아끼는 집입니다. 반대로 텅 비다시피 한 수조도 한 번 생각해 보실 일입니다.

게가 취하고 있는 자세도 봐 두십시오. 다리로 버티고 집게를 치켜든 놈과 바닥에 납작 엎드린 놈은 한눈에 갈립니다. 여남은 마리 가운데 일고여덟이 버티고 서 있다면 그 수조는 믿어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크기가 섞여 있는지 보십시오. 매일 물건이 들어오는 집은 매입한 날이 다른 개체가 층층이 쌓여 크기가 다양합니다. 한 칸이 통째로 같은 크기면 한 번에 대량으로 받아 소진하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장이 넉넉히 고인 게딱지 한 쌍이 놓인 접시
속이 찬 개체는 게딱지에 남는 양부터 다릅니다.

시간대별 상황 정리표

앞의 내용을 시간 축으로 묶었습니다. 계획 세우실 때 참고하시면 됩니다.

기장시장 시간대별 상황
시간대 붐빔 고를 폭 이런 분께
새벽 상인 중심 일하는 항구 풍경을 보고 싶은 분
오전 늦게 가장 붐빔 넓음 장까지 함께 보실 분
오후 두세 시 한산함 넓음 천천히 비교하고 물어보실 분
저녁 다시 붐빔 좁아짐 앉아서 바로 드실 분

표가 말해 주듯 오후 두세 시 방문이 여러모로 이득입니다. 저녁이라면 여섯 시 안팎을 겨냥하고 움직이시는 게 낫습니다.

말을 거는 방법

시장에서 가장 큰 정보원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처음 오신 분들은 말 걸기를 어려워하십니다.

어려울 것 하나 없습니다. “오늘 뭐가 좋아요” 한마디면 됩니다. 그 물음에 돌아오는 답의 결에서 집의 됨됨이가 보입니다. 아침 장에서 제 손으로 물건을 고르는 사람은 그날의 좋고 나쁨을 소상히 압니다.

무조건 제일 비싼 걸 가리키는 집과, 오늘은 이게 낫다고 솔직히 말하는 집은 다릅니다. 후자는 다음에 또 오시게 하려는 집입니다.

“언제 들어왔어요”도 좋은 질문입니다. 오늘 들어온 물건과 사흘째 있는 물건은 다릅니다. 얼버무리면 그 자체가 답입니다.

“들어봐도 돼요” 하고 여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산 물건 다루는 집이라면 대개 흔쾌히 응합니다. 손님 눈으로 확인하겠다는데 마다할 까닭이 없지요.

대게 다리 접시를 중심으로 밑반찬이 빙 둘러 놓인 한 상
묻고 고른 상과 그냥 받은 상은 이 접시에서 갈립니다.

계량대 앞 체크리스트

물건이 정해지면 저울 차례입니다. 이 대목에서 챙겨 보실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저울 놓인 자리입니다. 손님 눈앞에서 다는 집이 정석입니다. 물건을 안으로 들고 들어가 재 오는 식이라면 한 박자 멈추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기준을 먼저 맞추십시오. 마리당 무게로 계산하는지 합계 무게로 계산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이걸 사기 전에 확인하시면 나중에 얼굴 붉힐 일이 없습니다.

무게에는 껍질이 다 들어갑니다. 실제로 드시는 살은 산 무게의 삼분의 일 안팎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걸 모르고 인원수만 보고 잡으시면 부족하거나 남습니다.

값은 대개 싯가로 갑니다. 물건이 날마다 갈리니 고정 숫자를 걸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그날 기준이 어떤지 물으면 바로 답이 나옵니다.

사서 바로 드실 때

시장에서 사서 그 자리에서 쪄 드시는 게 이 동네 방식입니다. 흐름을 적어 두겠습니다.

고른 놈을 수조에서 건져 그 자리에서 손질에 들어갑니다. 미리 만들어 둔 걸 덥혀 내는 게 아니라 주문과 함께 시작하니 기다림이 붙습니다. 앉자마자 안 나오는 게 오히려 정상입니다.

찜솥에 넣을 땐 배가 하늘을 보게 눕힙니다. 등짝을 아래로 두면 딱지 속 장이 다리로 새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기본을 지키는 집은 다른 것도 허투루 하지 않습니다.

앞상이 먼저 옵니다. 저희 기준으로는 새우, 전복, 소라, 가리비, 꼬시래기, 문어가 오릅니다. 게를 기다리는 동안의 요깃거리입니다.

게가 도착하면 다리쪽부터 손을 대십시오. 식을수록 결이 굳어 갑니다. 몸통은 갈라서 나오니 숟가락으로 파시면 되고, 딱지 속 장은 맨 끝에 밥과 만납니다.

절반으로 가른 몸통 속 칸칸이 흰 살이 찬 단면
몸통 손질은 저희 몫이고, 드시는 건 숟가락 하나로 충분합니다.

시장까지 오가는 법

오시는 방법도 정리해 두겠습니다.

자차 방문이면 시장 인근에 댈 곳이 있습니다. 다만 장보기 손님이 몰리는 한낮 전후가 제일 복잡하니, 그 언저리만 피해서 오시면 낫습니다.

동해선을 이용하시면 기장역 하차입니다. 역과 시장 사이는 걸어서 닿는 거리이고, 열차가 뜸한 시간대가 있으니 시간표 확인 후 나서시길 바랍니다.

해운대나 송정 쪽에서 오시는 분들은 전철이 편합니다. 주차 걱정이 없고 시간도 예측됩니다.

짐이 많아지실 예정이면 차가 낫습니다. 마른 물건까지 사시면 생각보다 부피가 큽니다.

게딱지에 남은 장에 밥을 넣어 비비는 마무리 식사
마무리는 게딱지에 밥을 비비는 것으로 끝납니다.

철 따라 도는 물건

시장은 계절을 그대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시기에 따라 골목 풍경이 달라집니다.

봄에는 멸치와 미역이 앞에 나옵니다. 이 동네를 대표하는 물건이라 이 시기 시장은 그쪽으로 기웁니다. 게 쪽은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여름철 연안엔 금어기가 내려앉습니다. 그러면 시장을 도는 물건 얼굴이 달라지니, 이 시기엔 정한 것만 고집하지 말고 그날의 물건 사정을 물어 정하시는 게 낫습니다.

가을부터 물량이 늘기 시작합니다. 다만 상태 편차가 커서 이때가 오히려 고르는 눈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가장 물 좋은 때는 겨울과 봄 사이 환절기입니다. 허물 벗고 시간이 쌓여 껍질 야물고 알 찬 놈들이 몰려 들어오는 철이라, 손에 얹는 순간 무게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기장시장 대게가 한 해 중 가장 실해지는 때도 바로 이 무렵입니다.

대게 다리를 얹은 라면이 김을 올리며 나온 그릇
남은 껍질에서 국물을 뽑아 라면으로 냅니다.

저희 집 위치와 방식

참고 삼아 저희 얘기도 몇 줄 붙입니다. 저희 가게가 바로 이 시장 안쪽에 있습니다.

동이 트기 전에 나가 그날 물건을 눈과 손으로 고르고, 통과한 놈들만 수조에 들입니다. 그래서 수조 사정이 날마다 다르고, 마뜩한 놈이 없는 날은 조금만 채웁니다.

다루는 건 대게·홍게·킹크랩입니다. 밥상 끝은 홍게라면·된장찌개·게딱지 볶음밥이 맡습니다. 품목을 안 늘리는 건 이유가 하나입니다. 고르는 가짓수가 늘면 고르는 눈이 무뎌집니다.

주문 뒤에야 수조에서 꺼내 다듬기 시작하고, 계량은 손님 앞에서 마칩니다. 좌석은 홀과 별실 두 갈래이고 여러 분이 오실 땐 인원을 미리 알려주시면 준비가 수월합니다.

시장에서 지키면 좋은 것

기장시장 대게를 사러 오시는 분들께 몇 가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서로 편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수조에 손을 넣지 마십시오. 게가 놀라기도 하지만 집게에 물리면 꽤 아픕니다. 들어보고 싶으시면 말씀하시면 상인이 꺼내 드립니다. 그게 서로 안전합니다.

사진은 찍으셔도 됩니다. 다만 일하는 손이나 다른 손님 얼굴이 들어가지 않게만 신경 써 주시면 좋습니다. 상인들도 대개 개의치 않습니다.

골목이 좁습니다. 여럿이 오시면 나란히 서지 마시고 한 줄로 다니시는 편이 낫습니다. 물건을 옮기는 손수레가 수시로 지나갑니다.

그리고 값을 깎는 문제인데, 게 종류는 깎는 물건이 아닙니다. 매일 들어오는 값이 달라져서 그날 기준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대신 무엇이 좋은지는 얼마든지 물어보셔도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장시장 대게 구역은 어디인가요?

들머리가 아니라 안쪽 물 구간입니다. 바닥에 물기가 돌고 수조 소리가 들리면 제대로 찾아온 겁니다. 입구만 돌다 나가면 대게 구경을 못 하고 가시는 셈입니다.

방문 시간대는 언제가 낫나요?

오후 두세 시를 권합니다. 장보기 물결이 지나가고 저녁 상 손님은 아직이라 여유가 있습니다. 저녁 계획이면 여섯 시 언저리 도착을 잡으시면 됩니다.

고른 걸 바로 그 자리에서 먹나요?

그렇습니다. 이 시장이 오래 지켜 온 방식이 그겁니다. 고른 놈을 건져 손질하고 쪄서 상에 올립니다. 만들어 둔 걸 덥히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시작하므로 얼마간 기다리셔야 합니다.

수조에서 확인할 건 뭔가요?

물이 살아 도는지, 게가 포개져 있진 않은지, 버티고 선 놈이 많은지 이 셋입니다. 덧붙여 한 칸에 씨알이 섞여 있으면 물건이 날마다 드나드는 집입니다.

말 걸기가 어려운데 뭐라고 물어보나요?

“오늘 뭐가 좋아요”면 충분합니다. 대답하는 방식에서 그 집이 드러납니다. “언제 들어왔어요”, “들어봐도 돼요”도 좋은 질문입니다.

계량할 때 주의점이 있나요?

눈앞 계량인지부터 보시고, 마리 단위 셈인지 총 무게 셈인지도 값 치르기 전에 짚어 두십시오. 그래야 뒤탈이 없습니다.

무게에 껍질도 들어가나요?

포함입니다. 입에 드는 살은 산 무게의 삼분의 일 남짓으로 잡으시면 됩니다. 머릿수만 놓고 정하면 모자라거나 넘칩니다.

차는 어디에 세우나요?

시장 가까이 세울 자리가 있습니다. 장보기 인파가 겹치는 한낮 전후만 피하면 무난하고, 골목 생김이 비슷비슷하니 세운 자리를 사진으로 남겨 두면 찾기 쉽습니다.

전철로 가도 되나요?

동해선 기장역에서 내려 걸어오시면 됩니다. 해운대나 송정 쪽에서 오시면 전철이 편합니다. 다만 짐이 많아지실 예정이면 차가 낫습니다.

수조에 손을 넣어봐도 되나요?

넣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게가 놀라기도 하고 집게에 물리면 꽤 아픕니다. 들어보고 싶으시면 말씀하시면 상인이 꺼내 드립니다.

값을 깎아도 되나요?

게값은 흥정 품목이 아닙니다. 날마다 들어오는 시세로 그날 기준이 이미 서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어떤 놈이 좋은지는 얼마든지 여쭤보셔도 됩니다.

얼마인지 미리 알 수 있나요?

싯가라서 그날그날 다릅니다. 정해 둔 숫자가 없는 대신, 오시기 전 전화나 카톡으로 여쭤보시면 그 시점 기준을 말씀드립니다.

철은 언제가 제일인가요?

겨울에서 봄으로 건너가는 어름입니다. 허물 벗고 여문 놈들이 몰리는 때라 속이 알찹니다. 봄이 깊어지면 시장의 무게중심이 멸치와 미역 쪽으로 옮겨 갑니다.

정리하면

기장시장 대게를 사는 요령을 간추리면 이렇습니다. 안쪽 물 구간까지 들어와 한 바퀴 둘러본 뒤 정하고, 시간은 오후 두세 시로 잡고, 계량 방식은 값 치르기 전에 맞춰 두는 것입니다.

저희 가게도 그 물 구간 안에 있습니다. 상호 기장 청해왕대게,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읍내로 104번길 12, 전화 0507-1490-5702, 영업은 매일 아침 아홉 시부터 밤 아홉 시까지 하고 있습니다.

가게를 고르는 기준을 더 보고 싶으시면 수조부터 보는 판별법에, 이 시장에 물건이 모이는 구조는 기장 대게라는 이름의 유래에 적어 두었습니다.

층층이 자리 잡은 활대게 사이로 물이 도는 수조
이 수조 구간까지 들어오셔야 게를 보십니다.

정영진

기장 청해왕대게 대표 · 25년차 활어상 · 매일 새벽 기장 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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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시장 대게, 골목 구조부터 알고 가십시오 | 기장 청해왕대게